저는 이웃님과 번갈아가면서 동네고양이들 밥이랑 급식소를 관리하고 있답니다.
우리 동네고양이들은 시민단체분들 덕분에 중성화(TNR) 수술을 거의 다 해서 개체수가 잘 조절 되는 편이에요.
혹 다른 길고양이들이 영역을 침범하면 우리 동네 애들이 쫓아내기도 하지요.
아무튼 밥을 주니 쓰레기장에서 음식물을 뒤지는 고양이도 사라지고,
쥐도 안보이는 등 이점이 있기에 관리사무소도 우호적인 편입니다.
그럼에도 바람잘날 없는 급식소...
길고양이를 돌보시는 분들이라면 고충이 없는 분이 없을꺼에요. ㅠㅠ
요근래 들개무리들이 새벽에 나타나서 고양이 밥을 싹 다 뺏어먹고
심지어 근처 고양이까지 물어죽이는 일이 발생했는데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건 아니라서 손쓸 도리 없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ㅠㅠ
아침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급식소를 지나치며 흘깃 보니
지난밤 잔뜩 차려둔 사료그릇이 텅 비어 있더라고요.
애들이 배불리 먹고 가도 보통 한두줌은 남아있던데...
아무래도 들개들이 먹고 간 모양이에요. ㅠㅠ
전 다른건 참아도 자식들이나 동물들이 배고파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못보겠더라고요. ㅠㅠ
마음이 안좋아져서
볼일바치고 부랴부랴 근처 다이소에 들렀어요.
요즘 다이소에 강아지용품, 고양이용품이 많이 들어왔답니다.
고양이를 키울때 가장 1차적으로 필요한
사료, 모래, 발톱긁개(스크래쳐), 식기, 모래매트 등도 구비되어 있고
낚싯대, 캣닢쿠션, 오뚜기 등의 고양이 장난감도 있고요,
발톱깍기나 샴푸 등의 위생용품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양이를 갑자기 들이는 초보집사님들에게도
저는 다이소를 추천하곤해요. 급하면 가보시라고 합니다.. ㅋ
사료코너를 살펴보며 살짝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최근에 하림펫푸드에서 나온 '밥이 보약' 제품군이 다이소에 대거 입점해 있더라고요.
휴먼그레이드 성분으로 만들었고 피모, 헤어볼, 스트레스 완화 등 기능을 강화한 사료들이에요.
가격은 5천원, 용량은 480g이었습니다.
종류는 다양한데 강아지용 고양이용 섞여있으니
그림 잘 보시고 잘 구분해서 구매하셔야겠어요.
양으로 승부하려면(?) 이쪽을 보는것도 좋겠지요.
펫그로우 영양밸런스라는 사료가 보이길래 둘러봤어요.
생육을 사용한 골드라벨과 육분을 사용한 실버라벨이 있는데
아쉽게도 골드라벨이 고양이꺼는 안보이데요.
한봉에 800g 용량이었습니다.
저는 10여마리 동네 고양이들이 오며가며 먹는 급식소 그릇을 채워야 해서...
하림꺼는 한봉 사서는 그릇이 반도 안찰꺼에요. ;ㅁ;..
그래서 이걸로 선택!
키튼사료가 성묘사료에 비해 고열량이고 영양함량이 높아서 길냥이에겐 키튼을 먹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구매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네요. 800g에 3천원!
닭고기분, 어육분 등이 들어간 영양밸런스 키튼 사료.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그룹의 대한사료에서 제조한 펫푸드인데요...
대한사료하면 '프로베스트 캣' 사료가 가장 유명하죠.
사료들고 부랴부랴 급식 빈 그릇에 부었더니 작은 생선모양이 와라락 나오네요. ㅋ
사료알갱이 모양이 프로베스트캣과 똑같은 형태입니다.
빈그릇이 채워지며 사료 냄새가 고소하니
제가 떠나고나면 동네고양이들 오며가며 맛있게 먹어줄것 같아요.
저녁때 남은 사료와 캔 들고 한번 더 살펴보러 가야겠네요.
참고로 대한사료의 프로베스트캣은
몽실이가 처음 우리집에 입양올 때까지 쭉 먹여왔던 사료라고 해서
그 첫인상이 계속 남아 있습니다.
몽실이는 우리집 첫고양이,
프베사료는 우리집 첫고양이사료였으니까요. ㅋ
기호성도 뛰어나긴 했는데 애가 물도 잘 안마셔서
계속 토끼똥을 누고 털빠짐도 심해서...
나중에 여기저기 검색으로 다른 사료도 알아보고 습식도 알아보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엄청 잘 먹고 삽니다.
매일 고단백 트릿뿌린 주식캔 먹고, 간간히 흰살생선파우치도 먹고용..
습식위주로 주다보니 건사료는 자율급식인데도 한 30그램 미만으로 먹는 듯해요.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이나 육고기가 들어간 고단백 간식과 사료를 먹이니
모질도 좋아지고 사람응가의 미니어쳐버전인 응가도 길게 생산해주고 있어서
애가 더 건강하게 지내는것 같아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길고양이 밥줄때도 길냥이 사료 외에
저렴한 참치캔이나 닭가슴살, 혹은 트릿, 가루영양제 이런걸 더해서 주는 편이랍니다.
...
생각해보니
하루를 따져봤을때
어쩔땐 사람밥보다 고양이 식비가 더 나갈때도 있어요? ㅋㅋㅋ..
난 가끔 컵라면에 삼각김밥 먹는데 고양이들은 음...
갑자기 호구가 된 기분이.. 음.....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다이소 고양이 사료로 아이들이 배고프지 않게 해줘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이소의 반려동물 용품 한번 구경해보세요.
저렴하면서 실속있는 제품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고양이 키우는데 도움도 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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